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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묵상

  • 관리자 (shrine)
  • 2020-04-24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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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축하드립니다. (빛이신 생명의 주님)

 

오늘도 부활의 묵상을 나누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나 같은 죄인을 복음 선포의 도구로 부르셨을까?

사제 생활 중 자주 되묻는 질문중 하나이다. 아주 거룩한 천사들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이제 나는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

상처와 죄와 하느님께 저항과 어둠을 경험하고 이겨내는 사람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 하느님이며 동시에 죄와 결핍 투성이인 인간의 몸이 생명과 죽음을 해결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될 수밖에 없다.

“나는 아브라함 이전부터 있었다.” 인류 창조 때의 시작부터 다 아시는 분, 우리의 모든 프로그램을 다 아시고 만지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분만이 인간을 다루고, 어루만지고,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을 다 가져갔어도 죽음으로 끝장난다면 거지나 황제나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본다.

생명과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이 불안은 영원성을 품고 타고난 인간은 끝없는 불안 속에 헤메일 수밖에,...

그런데 “죽었다 살아나신 분“이 우리 앞에 있다. 생명과 구원은 어디에 있는가? 무엇인가?

“부활한 주님”인 것이다. 신앙 끝은 부활한 몸이다. 순교자들은 똑똑히 그것을 알고 있었다.

죄의 상처인 인간성과 신성을 다 지니신 “몸” 만이 우리의 “빛”이다.

영적인 어떤 상태도 아니라, 과거의 몸과 부활한 몸 그분만이 우리의 길이요 생명이다.

우리는 너무 고상한 것만, 거룩하고 영적인 것만을 전례 안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성체를, 못 자국이 있으신 부활한 몸을, 그것도 기억만 하지 않고 먹고 마심으로써 지금 이 자리에서 영원과 현재를 모두 포함한 영원한 생명을, 먹고 씹어 먹는다. 그래서 죽었다가 살아나신 그분만이, 이미 영원에서 오셨다가 잠깐 “시간 속”에 왔다가 다시 “영원”으로 가신 그 분. 그분의 생명을 받은 인간만이, 그 분의 영을 받은 사제들과 선교사들, 영세를 받은 이들만이 복음 선포에 적합하다. 부족하지만 질그릇 안에 보화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에 적합하다고 본다.

영원을 품은 자들은 순교자들의 뒤를 따를 것이다. 이 세상은 부활을 위하여,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영혼을 구하기 위해 필요했던 곳이라고,..

예수님은 길이요 생명이요 진리로 보이는 사람은 죽음도 그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 2020년부활절에

홍주성지최교성세례자요한신부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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