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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3주일. - 엠마우스

  • 관리자 (shrine)
  • 2020-04-25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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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3주일. - 엠마우스

 

코로나19가 끝날 그날까지 더 건강하셔야 합니다. 엠마우스 묵상을 나눕니다.

미사전례를 영화로 만든다면 이 보다 더 잘 만들지는 못할 것 같다.

미사가 영사기로 드라마틱하게 감동적으로 표현된다. 최후 만찬보다 더,...

최후 만찬은 좀 무겁지 만, 오늘 엠마우스의 성찬례는 아주 밝은 만찬이 펼쳐진다,.

예수님의 부활 후의 모든 장면은 다 아름답지만 나는 유독 엠마우스가 단연 1등이다.

부활로써 예수님의 사명은 “다 이루었다.”이다. 그래서 나는 부활하시고 곧장 하늘로 올라가신 줄 알았다. 그런데 40일을 더 머무르신다. 왜 그랬을까? “죽었다 - 부활했다”로 끝나는 게 아니다.

부활 ~ 승천의 이 중간계는 예수님께서 인간의 품격을, 그리고 공동체의 품격을 한껏 업그레이드 시키는 시간이라고 본다.

이제 공동체의 머리는 영원성을 지니신 몸께서 이 교회 안에 늘 함께하신 다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신다.

“떠나심과 머뭄”이 함께 동시에 이뤄짐을 보여주신다. 부활한 몸은 이제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동시에 모든 교회와 가정 안에 함께 머무르시는 분으로써, 과거의 몸을 떠나신 것뿐이다.

예수님의 몸이 사라지는 동시에 눈앞에 빵의 모습으로 교회의 모든 성사 안에 그분은 우리와 더 가까이 계신다. 부활하신 몸이 곧 교회라는 사실을 각인 시키는 기간이 필요했을 것 같다.

이제 죽음을 쳐 이기신, 승리자 어린양께서 우리와 늘 함께하신다.

죽음을 쳐 이기신분이 뱃머리의 키를 지고 계시는 한, 이 거대한 신비로운 배는 이제 그 어떤 풍랑과 폭우와 비바람 속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벌써 영원성이 깃든 공동체로 이미 변모된 것이다. 영원을 가진 가시적 하느님백성이 탄생된 것이다.

2,000년 전에 주님이 하신 모든 일이 지나가버린 과거일이 아니라, 영원한 상태로 지금 여기서 재생되는 것이다. 그분은 영원한 분이기에 그분이 하신 일 역시 영원한 상태로 변모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전에 하셨던 말씀을 듣고 전에 일어났던 사건을 회상할 때, 우리는 영원한 생명과 관계를 맺는 것이며, 영원한 생명을 이 자리에서 맛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분을 모두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분이 우리 안에 스며들 수 있게 열어둘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분을 좀더 알게 될 것이다.

-부활3주일에

홍주성지최교성세례자요한신부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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