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성지소식 > 신부님 말씀

신부님 말씀

대림 3주일

  • 성지
  • 2020-12-17 14:47:43
  • hit71
  • vote0
  • 222.118.43.92

대림 3주일

아브람이 조상들이 물려준 땅에 그냥 머물러 사는 게 뭐가 문제라고 떠나라고 했을까?

자신의 허물과 바닥을 적나라하게 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동시에 감사한 일이다.

진실을 알게 되었으니....

내 솔직한 소회를 밝히련다. 벌거벗는 심정으로

20대부터 학사님 대우로 황태자가 된 것 같은.... 낙하산식으로 투입된 c.e.o 같은 본당신부가 되어 제일 큰 어른대우와 특권을(그것도 30대에)누림으로써 착각한 허물들,.... 나 자신을 나약한 인간으로 보기보다는 신의 대리자인 듯한 교만들... 나를 볼 시간이 허락되지 못한 본당스케줄과 바쁜 행사들 -나를 성찰치 못한 본인 책임이지만, 쉽지 않다. 그 상황들이...

보통 우리는 자신이 잘 나갈때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이건 인간의 한계라 여겨진다.

비로소, 사막에 있을 때만이 진정한 나를 보게 된다. 나라고 여겼던 옷과 지팡이가 거짓 자아임을 깨닫게 된다. 동일시했던 허물들이 벗겨진다.(사제직까지도 옷에 불과한 것뿐인데) -더 중요한 것은 참된 인간, 언젠간 흙이 될 인간이다. -죽는 인간 그분 앞에 심판.

사막체험이란?

일단 인간관계를 적게 해야 한다.(코로나는 기회) -침묵의 시간들

사막은 홀로서기 장소다.

세숫데야에 물을 붓고 얼굴을 쳐다보라! -출렁임이 멈출 때 서서히 보이기 시작 한다.

처음 보는 모습도 보일 것이다. 멈춘 적이 없었으니까....

하느님 안으로 들어 갈수록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의 절규 -또한 동시에 나를 더 사랑하게 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해 간다. 또한 내가 나에게 얼마나 해를 끼쳐왔는가?

인간 그 자체가 보석임을,... 그 창조주 주인께서 이유 없이 사랑하는 존재여서 소중한 것이지,... 이젠 딱지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출신 성분, 소유물. 지위 등 -모두가 소중한 인간으로 보일뿐..., 역할이 다를 뿐.... 옷과 상관없이 인간은 그 자체로 최고의 재산이다.

그 어느 것도 권세가도 재산가도 간판들이 다 쓰잘데 없어 보인다. 그저 역할만 다른 것이다. -인간이 가장 크고 가장 높고 소중한 것으로 보이는 새 하늘 새 땅이 보일 것이다. 해서 선조들은 족보를 다 찢어발긴 것이다. 쓰레기 태우듯,... 힘으로 찍어 누르는 것은 하느님 나라에 반하는 것이다. 세상 모든 힘은 악에서 오기 때문이다. 주님은 힘을 전혀 쓰지 않으셨다. 그분의 힘은 오직 겸손뿐 하느님임을 다 버리시지 않으셨던가,.... 힘을 무기로 쓰는 자는 스스로 자존감이 낳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아하! 오호 통재라! 공인인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공인은 벌게 벗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이제 본당이 두렵다.,... ㅋㅋ하여 난 성지가 좋다. -혼자라서- (지구장 신부님부터 솔선수범으로 공소와 상가 성당으로,... 우리 교구는 많이 변할 것이다.)

보통 잘 나갈 때 나 자신을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높으신 분들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 대하는 것 밖에 없다고 본다. 예스맨들만 두는 것은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다. 더 슬픈 것은 자신만 무덤에 가는 것이 아니라 딸린 식구까지 함께 들어간다는 것이다. - 그래서 자리는 그 책임도 엄중한 것이다.(심판)

큰 자리일수록 두려워야 –아래에서는 높은 곳이 다 보인다. 훤히,.. 본인만 모를 뿐이다. 또한 가진 만큼 심판의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인들은 늘 내세의 관점에서 지나가는 이 세상을 바라봤다) 부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받은 만큼, 탈렌트 만큼 심판은 다르게 적용될 터,...

지팡이를 꼭 껴안고 거기에 의지하는 한, 조상들의 땅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다. 그는 파라오의 노예인 것이다. 파라오 밑에서 아무리 높은 자리인들 그래 봣댔자 노예다. -돼지에게 금관을 씌워도 돼지는 돼지다. 돼지에서 환골 탈퇴가 되어 참 인간이 되기까지는,... 지팡이를 버릴 때, 하느님의 자녀는 이제 세상의 힘보다 하느님이 더 쎈분으로 다가온다. 그때 하느님이 하느님이 되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

그동안 빌어먹던 땅에서 장차 이끌어 주실 그 땅으로 첫 발을 내딛는 것이 회개인 것이다. 발길을 돌리는 것에서 방향은 바뀌지 않겠는가? 참된 행복으로,...

홍주성지 최교성 신부 올림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작성

열기 닫기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