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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

교회의 정체성. 사제의 자리는?

  • 관리자 (shrine)
  • 2020-12-21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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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정체성. 사제의 자리는?

 

무릇, 교회가 영원한 생명에 머물수록 세상사는 세상에 맡기고 복음 선포에만 열을 올리신 주님이 보일 것이다. 그분은 심지어 장가가는 것도 장례식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토록 복음 선포는 사제들에게 화급을 다투는 일인 것이다, -최전방은 군인만 지킬 수 있는 곳이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특수한 일도 있다. 미사는 오직 사제만 할 수 있다. -하늘을 떠받드는 일 역시 오직 사제만 할 수 있다. -세상일은 우리 말고 할 사람 줄서있다. -그럼 무슨 일을 해야 하나?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우선이다. -그래도 세상일이 시급하면 그쪽 업으로 가야한다. -순례자들 말씀

세상사 정치 사회가 우선이라면 그 얼마나 예수님의 행보와 다르단 말인가? 그분은 세상사 어디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 그분의 인생전체가, 그분 몸뚱아리 전부가 오직 영원한 생명 진리뿐이다. -하여 정치애기 세상사가 강론을 대신한다면 직무유기다. -그건 하느님 없이 산다는 증거다. -순례자들의 말이다.

공인들은 벌거벗고 산다고 생각해야!

말과 행동 안에 그 사람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드러나게 되어있다.

하늘을 쳐들고 있어야할 교회가 그 손을 내리고 세상사에 맘을 빼앗기면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누리던 성소마저 이탈한 것 이다. -모세가 손을 내리면 전쟁에 백성들이 패하곤 했다. 반면 손을 쳐들면 백성들이 승리를 했다. -여기가 교회와 사제가 설 자리다.

교회가 세상에서 존재감을 찾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그분 안에 모든게 있는데 말이다.

-공의회 이후 세상에 개방한 교회가 오히려 신비감을 잃어가고 세상 힘에 역습당하고 있음을 감지하지 못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이미 한통이 된 것이다. -교회는 세상 속에 가면 변혁 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건 인간을 모르고 저지른 교만한 실수다. 결국 세상에 먹히게 되어있다. 우린 세상주체가 될 필요도 없다. 우리자리도 아니다. 세상이 몰라줘도 상관없다. 그래서 주님도 왕관을 씌우려 할 때마다 산속으로 가시지 않았나? 인간 몸이 있는 한, 세상에 있는 한, 그분도 육화로서 사신 것이다.

주님의 몸인 교회도 그렇게 자주 산속에 쳐 박혀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안 그러면 구름에 붕붕 들뜨게 된다. 복음 선포한 사도들마저도 얼마나 들떠 있나? 대중이 열광하고! 그게 자가 자린 줄 착각한 세상 주체라고 여기며 들떠 있는 사도들 모습이다. -사회 참여하시는 일선에 계신 사도직이 필요 없다는 게 아니다. 무슨 일을 하던 복음 전파를 겨냥하면서 사회 참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을 봐야지 이념이 중심이면 안 된다. -사회인들이 할 수 있는 건 그들에게 맡기고 뒤에서 청와대, 광화문 여야 모두를 위해 기도해 주는 father가 되어야지 한쪽 이념에 목숨 바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복음이 최우선하고 예수님 향기를 내는 일을 해야지 세상사처럼 본당 일은 제쳐놓고 투사나 선봉장의 일은 직무유기인 것이다. -이들 입에서 복음 이야기는 없다. 거의가 이념얘기다. 이데오로기는 분명 세상의 상대적 이론이다.

진리도 아니고 여야 모두 함께 껴안고 가야 산다. 아버지가 자식들 중 하나를 편애하면 그 집은 풍지박살이 난다. 나머지 자식들은 아버지에게서 맘이 떠나고 집에 가기도 싫다. -그야말로 바보 아버지다. 세상 모든 힘은 악이라 할 수 있다. 역사는 그걸 말해 준다. 세상 힘을 쳐 이기신 분은 그분뿐이다. 교회도 세상 힘에 휘둘리고 있다. 여기서 세속화를 벗어나지 못하면 교회는 희망이 없다. 빛을 잃어가고 코로나보다도 더 떠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유럽은 이미 경험했다.

영원한 생명이 아닌 것은 교회가 손댈 이유 없다.

 

홍주성지 최교성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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