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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

부활 6주일

  • 관리자 (shrine)
  • 2021-05-08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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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6주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사랑하여라."

 

오늘 말씀은 분명 새로운 계명이라고 일컬어지는 대목입니다.

 

구약에서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웃 사랑의 기준이 바뀝니다.

 

구약은 자신이 기준이 되는데 비해서 신약은 그리스도가 기준이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신 것처럼"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바로 새로움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산상설교에서도 말씀하시기를 부모 형제간에 본능적인 사랑보다는 더 큰 이상적인 사랑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보상을 바라는 사람이라든지, 식구들만의 사랑에 그치지 않는 폭넓은 사랑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가 사랑한 것처럼 사랑하라는 말씀 속에서도 들어 있듯이 우리는 받은 만큼 주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느낀 만큼 자신을 소중히 사랑하고 또 그만큼 우리는 내어줄 수 있습니다.

 

많이 받은 사람이 많이 베풀 수 있는 것입니다.

 

주위에서도 보면 어릴 때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마음이 부드럽고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랑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항상 누구에게나 똑같이 내려지지만 신앙의 정도에 따라서 하느님의 사랑은 제각기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서에서는 우리가 하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보다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내리 사랑을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깨닫는 것이 큰 관건인 것입니다.

 

우리는 요즘 들어서 세상이 점점 악해지고 있다고 말을 많이들 합니다.

 

아마도 세상에 사랑이 점점 식어가고 있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기보다는 사회적인 가치로 인간을 평가합니다.

 

사회가 바쁘게 돌아 갈수록

인간이 큰 기계속의 한 부품처럼....

일 잘하는 기능인처럼....

돈 버는 기계처럼....

 

또한 인사권자인 상사에게 또는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잘 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는 나에게 평판을 매겨주는 가정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게 잘 하는데, 정작 집에 들어오면 식구들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윗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잘 하는데 아랫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 모든 인간은 이중적인 면이 있습니다. 또한 이기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성숙한 사람은 이런 이중적인 모습의 간격이 점점 좁혀져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ㅡ모든 이에게 같은 인격으로 대하는 모습이 더 자유롭고 품위 있는 인격입니다.

 

삭막한 사회 속에서 적어도 우리 공동체 안에서는 늘 서로를 하느님의 모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살아나야 할 것입니다.

 

그분의 모상이 자라나는 장이 되어야겠습니다.

신앙의 완성도와 성숙은 하느님과 자신만이 잘 알 것입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드러나는 장이 있다면 타인을 어떻게 대하는가? 에서 그 사람의 성숙함이 드러납니다.

 

사람의 인간성이 제일 잘 드러나는 것이 바로 우리가 내 자신의 주위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있습니다.

 

특히 나보다 어려운 사람, 되갚을 길이 없는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대하는가?가 나의 성숙도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하느님과 나 자신의 관계 안에서 성장합니다.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 잘 드러납니다.

 

인간관계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은 전해지고 전염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도 ㅡ 세상 사람들은 너희가 서로 주고받는 사랑을 보고 내 사람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보고 하느님의 사랑은 드러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모든 것을 주신 주님의 사랑이 우리와 늘 함께하심을 우리는 자주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분의 사랑이 최고로 드러나는 것은 다름 아닌 십자가위에 계신 예수님이십니다.

 

전례 적으로는 성체성사 즉 미사에서 맛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어떤 성인은 성체를 모시면서 고통 받는 이들을 외면하는 것은 모령성체라고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을 깨달은 만큼...

 

주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깨달은 만큼 우리는 너그럽고 타인에게 친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집 방방에 걸려 있는 십자가는 바로 그런 하느님의 사랑을 최고 많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우리를 사랑하신 분이 함께 하심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 받은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맞이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세상의 그 어떠한 이념도, 과학도, 기술도 이웃의 빵을 걱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는 이웃의 배고프고 부족한 빵과 헐벗음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합니다.

 

홍주성지

머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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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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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비비안나 2021-05-08
    감사합니다 ^^
    예전에는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나 자신에 아픔을 예수님 고통에 비하며 스스로 위로하고참고 인내하며 일어섰다면...
    이제는 이웃의 배고프고 가난한자를 외면하지 않게 해달라고 늘 기도합니다.
    언제나 늘 주님 십자가를 바라보며,
    부족한 빵과 헐벗음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빌며 실천의 삶을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 실비아 2021-05-08
    일깨워주시는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부모사랑 주님사랑 내리사랑... 더 감사 더사랑 더죄송 햔께요
  • 신삼 율리안나 2021-05-10
    잘 읽었습니다
    또다시 저를 점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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