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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

연중 제 11주일

  • 관리자 (shrine)
  • 2021-06-12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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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11주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평생 말씀하시고 보여주신 것이 바로 하느님 나라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예수님 첫 설교가 바로 이것이었다.

하느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다. 가까이 왔다.

 

오늘 말씀은 하느님 나라는 작은 씨앗에서 출발하지만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나무처럼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하느님 나라가 크게 성장하게 되면 어떻게 된단 말인가?

 

큰 업적을 세우고 세상에 큰 기여를 하고 이름을 떨치고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하는 것일까?

 

우리는 보통 이 세상에 뿌리를 두고 살기 때문에 하느님 나라도 이 세상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사실 성서는 전적으로 영적인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가시적인 교회 안에서도 사제나 수도자가 되면 그 자체로 하느님나라에 가까이 갔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ㅡ 전혀 상관없다.

 

너는 평생 사제로서 살 거라! 하는 부르심을 받은 것이 마치 그것이 곧 구원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누구도 예외 없이 어떻게 살았는가?가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설령 사제가 아무리 수많은 성당을 짓고 많은 업적을 쌓았다고 그가 곧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는 세상의 기준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 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한번은 어떤 은퇴 시인에게 인터뷰를 했다.

 

기자ㅡ일도 없어지고 사람 관계도 적어지고 외롭지 않으세요?

시인ㅡ나이 들수록 오히려 더 세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햇빛도 더 찬란하게 보이고 나뭇잎과 꽃을 바라봐도 찬란하고 감사! 감사! 를 더 느낍니다.

 

자연을 바라보기만 해도 그와 벗 삼아 외롭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나이 들수록 감사를 느끼고, 죽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시인 최민순신부님 글에도 나오는데, ㅡ 나는 한 송이 꽃을 바라본다.

 

꽃의 아름다움을 본다. 그리고 아름다움을 만드신 하느님을 본다.

 

 

나이들수록 진리에 본질에 가까이 갈수록,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수많은 업적과 돈을 소유한 사람보다 더 훨씬 행복한 사람이다.

 

어느 선배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사제는 현직에 있을 때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이고 은퇴 후에는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나이 들수록 이것은 사제뿐 아니라 모든 인간이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들수록 잘 영글어 가는 것이 과연 그냥 얻어지는 걸까?

 

어찌 보면 자신을 수도자적인 자세로 갈고 닦고 해야만 할 것 같다.

 

아무리 세상을 다 가졌어도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린다면 하느님나라에서 멀리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세자 요한에게 최고의 칭찬을 하신 적이 있다.

 

여자의 몸에서 나온 사람 중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그의 탄생 역시 예사롭지 안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세자 요한이 세상에서 아주 큰 인기와 명예를 권력을 가지려느니.... 세상적으로 큰일을 할 것 같은 세상적 기대를 했다.

 

그러나 그의 인생 말로는 비참했고 실패한 인생처럼 처참하게 죽어갔다.

인생도 거의 사막에서 혼자 외롭게 지냈다.

 

수많은 성인들도 순교자들도 그렇게 보였다

 

지혜서3장 말씀이다. ㅡ

세상에서 파멸로 여겨졌지만 그들은 누구보다도 평화를 누리고 있다.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 분을 믿는 이들은 그 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ㅡ

 

의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희망에 차있고 눈은 빛나고 영혼은 독수리처럼 날쌔게 된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 나라마저도 세상의 것으로 만들려는 유혹이 있다.

하느님나라도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교회세력을 키우는 것이

마치 하느님나라의 확장인듯이...

숫자가 많아지고 땅이 커지는 것이 교회의 성장은 아니다.

 

개신교 종교개혁자인 캘빈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누가 구원을 받았는가?

세상의 부귀영화를 많이 가진 자라고 말했다.

 

하느님 나라의 세속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하느님 나라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 고 말할 수 없다 너희 마음에 있다고" 하셨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 영혼이 하느님을 첫째로 섬기는 예수님의 모습 안에서 시작될 것이다.

 

성인들의 모습 안에서 이미 실현되기도 했다.

인간이 얼마나 큰 나무가 될 수 있는지를....

인간이 또 다른 그리스도가 된 것을 성인들이 보여주셨다.

 

이 세상에서 더 이상바랄 것도 없고, 얻고 싶은 것도 없는 하느님과 일치한 영혼들이 얼마나 행복했는가를 잘 보여주었다.

 

하느님나라는 하느님의 지배, 통치가 이뤄지는 곳이다. 세상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께 희망과 기대를 거는 사람들...

 

십자가는 그걸 젤 많이 극렬하게 보여준 곳이다.

 

십자가 위에서 철저히 헐벗기고 나서야 비로소 새로운 세상이 실현되었다.

 

모든 세상의 힘을 박탈당하신 분, 그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이 세상에 새로운 무리들, 하느님 통치의 새로운 양식이 드러난다.

 

신앙인들의 기도는 다음과 같다. ㅡ 나자렛 예수 1권의 내용이다.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하느님이 주님이심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느님의 이 통치는 기도를 바치는 사람의 기도 행위를 통해 세상에 군림하고, 기도를 바치는 사람에게 떠받쳐지고, 기도를 통해 그 사람의 생활방식과 일상을 결정한다. 한마디로 이런 자리를 통해 하나의 현실로 세상에 군림한다.

 

하느님을 가진 자는 세상을 다 가진 자다.

 

 

 

홍주성지

머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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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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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비아 2021-06-12
    저를 돌아보게 해주시는 ... 신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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