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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

연중 제 26주일

  • 관리자 (shrine)
  • 2021-09-25 0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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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26주일

 

오늘 말씀은 교회일치를 도모하는 모임에 필요한 지침이 될 만하다.

 

종교개혁에 대해 가톨릭의

편협함을 생각해본다.

 

종교분열의 책임을 대게 루터에게 있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그 문제를 제기할 단초를 준 것은 가톨릭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

 

그 당시 교회 책임자들의 부패와 썩어가는 공동체의 작태들이 젤로 큰 원인 제공을 했다고 본다.

 

가톨릭이 루터의 교회 비판에 관용적으로 수용하고 대화를 했다면 종교분열을 막을 수도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도 성당에서는 일방적으로 루터에게

반항아라는 뜻의 프로테스텐트라고 일침을 가한 역사의식을 갖고 있다.

 

반면, 독일에서는 지금도 루터는 예언자, 성인 대우를 받는다.

그는 매우 통찰력 있게 올바로 지적했다.

 

그는 시대에 너무 앞서간

외로운 선구자 역할을 하기 도 했다.

그래서 알아듣지 못한 면도 있었다.

 

가톨릭 지도자들은 귀를 기울이지 안했다.

 

지금도 그러한 권위적인 모습들은

신자들의 비판을 잘 수용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런 그릇된 역사의식부터 바껴야 한다고 본다.

안 그러면 발전하기 어렵다 부패하기 마련이다.

 

지금도 올바른 말을 하면

순명을 거스른 것으로 치부하기까지 한다.

 

사제, 주교 한 인간에게 하는 순명을 강요하기도 한다.

 

진리보다 조직에 대한 충성심?

 

한국교회는 그릇된 순명관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순명의 바탕은 진리에 대한 기본적이고 상식이 통하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지도자의 야심과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순명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선이 아닌 악의길이라면 오히려 맞서야 맞는 것이다.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지도자는 공동체를 망치기도 한다. 그게 가능한 것은 공동체에 협조자들, 간신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아니오'도 못하고, 방조자 공모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ㅡ그릇된 순명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의 일은 하는데 자기들과 같은

조직이 아니라는 것만으로 막으려하는 제자들의 편협함을 본다.

 

교회역사 안에서도 이러한 일들은 허다하게 일어났다.

 

어느 한 성인의 경우 너무 많은 신자들이 따르자

미사금지령을 내린 적도 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교황청이 위협을 느꼈는지? ㅡ비오성인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통제하고 자신의 손아귀에서

움직여야만 직성이 풀리는 독선적인 모습이 있다.

지배하고 컨트롤하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조직은 홀로서기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본당에서도 거의 모든 것을 사제에게 허락받고 결제를 받아야한다.

 

그 큰 단체인 사목회도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

 

본당행사 때 식사는 뭐로 할지 결정도 사제에게

묻는다. ㅡ김치찌개? 된장찌개?

 

이런 비본질적인 것은 사목회에서 알아서 하면 안 되나?

 

알아서 하면 대게 혼난다.

누구 맘대로? ....사제에게 혼난다.

 

이정도면 코메디다.

나도 본당에 있을 때 내가 결정했다. ㅡ모든 걸 다

사제에게 시시콜콜 묻는다.

관행처럼 된 것 같다.

 

오늘 복음은 이러한 독선과 지배욕을 잘 지적한 것이다.

 

복음 선포가 최우선인 교회는 사제나 주교들의 인사이동이 있어도 크게 바뀔 것이 없는데도

파동을 친다.

 

비본질적인 것으로 공동체는 몸살을 앓는다. 지도자 개인적인 성향에 더 좌우된다는 뜻이다.

 

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면

누가 지도자가 되든 크게 변화될 게 없을 텐데, 인사이동 때 마다 많은 것이 확확 바뀐다.ㅡ신자들 피곤하다

아무 문제없는 십자가, 십사처, 성모상이 다 바뀌는 경우도 있다.

거의 사제의 성향으로 간다.

(옛날 신부님들은 전임자들이 한 거 무던하게 받아들였다.)

 

사제들이 필요 없는 일 까지

과도하게 간섭하기 때문이다.

 

신자들이 모두 반대해도 밀어부치는 일도 있으니....

 

누구의 공동체인가?

책임자란 말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교회 안밖으로

책임자는 자기 맘대로 해도 된다는 그릇된 권위적의식과 특권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 진짜 주인은 그 공동체를 수십 년 수백 년 이어온 그 동네 신자들이다.

 

온지 1년도 안된 사제가 책임자라는 이유로 수백 년 된 나무들을 맘대로 자르는 무식한 일들은 가히 폭력적이다.

 

공동체가 원하지 않으면 안하면 된다.

그래도 밀어부치면 그건 사목이 아니라 정치를 하는 것이다. ㅡ자신의 뜻이 만인보다 우선인 독선인 것이다.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때 이런 마찰은 잘 일어난다.

 

교회 지도자들은 복음 선포에 더 마음을 두고 건물 관리나 운영은 사목회, 신자들이 하면 된다고 본다.

 

사제에게만 성령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들 제 각기 몫이 있는데 우리 교회는 신자들을 너무 유치원생 취급을 하는 것 같다.

 

공동체 안에 하느님은 모두와 함께 하신다.

 

마치 사제에게만 주교에게만, 성령이 있는 것처럼 하는, 현 교회의 독선은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교황님 말씀처럼 공동합의로 이뤄져야한다.

참 주인은 공동체 전체이다.

 

역할이 다른 것이지 주인이

사제, 주교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참 봉사자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참 순명은 교회의 가르침,

진리, 예수님의 가르침에 초점이 있다고 하겠다.

상식을 벗어난 것은 지도자 자체가 진리와 하느님 뜻에서 불순명하고 있는 것이다.

 

신자들 사이에서도 구교와 새 입교자들 간의 텃세 같은 것도 없어져야 한다.

 

전에 본당에 있을 때 판단력도 있고 안목도 있어 보인 젊은 사람을 사목위원으로 뽑았는데,

말이 많았다고 한다.

 

한참 후에 알았는데,

영세한지 1년도 안되었다고....

 

이유는 딱하나 그것 때문에

말이 많았단다....

사목회 총무를 너무 잘해서 내가 신경 쓸 것이 없었다.

 

나는 이해가 가지 안했다.

영세하면 모두 같은 하느님의 자녀들이거늘...

 

모두 같은 성령을 누리는 하느님 백성들이다..

 

자꾸 편가르기식 편견은 공동체에 해만 끼칠 것이다.

 

부디, 사제가 필요 없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모두가 하느님을 직접 만났으면 좋겠다....

 

그럼 우리 사제들은 미사만 신경 쓰면 된다. 강론 준비 만하면 될 것이다.

 

시시콜콜 사제의 입만 쳐다보는 것에서 사목회와 신자들이 본당운영은 알아서 하고 사제는 그냥 함께 따라가 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사제들은 기도하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다.

더 풍요로운 공동체가 될 것이다.

 

홍주성지

머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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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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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아가다 2021-09-25
    신부님 ! 때론 답글을 보내면 안되어 시도하다 그냥넘어 갑니다. 기억력이 심각한가 봅니다. 병원에서 일년지켜 보자고~~~
    건강하시죠.감사하게 봉독합니다. 오늘 강론 십년먹은 채증이 내려가는것 같씁니다.
    정의구현신부님께서 지나칠때가 있어 냉담자가 느는것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옳다고 생각하며 따르라는듯한 느낌.
    강론시간에^^ 문통이 같은 신자지만 바른판단을하고 충고하는 용기있는 원로성직자가 계신다면하는 아쉬움. 김수환추기경님이 그립씁니다. 왜람되나 하소연이라~~
    버스타고는 외지에 가지마라니 피정가고싶으도 갈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신부님께성사보는 느낌으로 ~~~
  • 실비아 2021-09-25
    옳은 말씀만 하시는신부님 제속이 다 쉬원해요신부님 홍주성지는좋켓어요 ...아늑하고 조촐한 성지 자주찾고싶은 성지지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요셉피나 2021-09-25
    참으로 지당하며 옳은 말씀임니다.
    건강하세요 신부님
  • 우필희 2021-09-25
    말씀 감사합니다ㅡ
    앞으로는 많은 젊은 신부님들께서 권위의식에서벗어나 신자들과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며 깨어 있는사목을 해주시길 바램해봅니다ㅡ♡♡♡
  • 관리자 (shrine) 2021-09-26
    기도하는 시간이 많은 사제
    수원 껌딱지2021-09-25 18:40:37hit1vote0223.33.165.254
    늘 그렇지만 오늘 말씀 더 와 닿습니다.
    기도에 전념하는 사제 , 신자들의 참 본보기되시는 사제, 牧者로서 인도하시는 사제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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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리아 2021-09-28
    신부님 안녕하세요?
    신자들 입장에서 말씀을 해주시니 시원합니다
    성지순례차 홍주성당에가서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무도없는조그만 방에 앉아 조배를드리고 성경말씀도 뽑고 성지도순례하고 후원자가되었습니다
    하루속히 예쁜성당이 지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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