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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

성주간 묵상(4)

  • 성지
  • 2020-12-17 14: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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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간의 묵상(4)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간 모습을 잘 보여준 이가 바로 신앙의 모델인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땅을 버리고, 친척을 버리고 떠나는 일은 사실 4,000년 전에는 죽음과 같은 일이다.

그러한 아브라함이 하느님을 섬기면서 이 세상에서의 자유로움을 보여 준다.

“네가 오른쪽으로 가면 나는 왼쪽으로 가고,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나는 오른쪽으로 가겠다.”

하느님을, 절대 진리를 체험한 모든 사람은 세상의 가치에 힘을 더 이상 실어주지 못한다. 허상인 것이다. 그의 극치를 보이는 것이 코헬렛의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도다.”

이것은 영원한 진리에 비추어 볼 때, 상대적으로 사라지는 세상 모든 것은 헛되다는 것이다. 영성의 최고치에서 나오는 절규인 것이다. 아마도 영원한 나라의 렌즈로 이 지구를 보면 보일 것이다. 지구는 한낮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브라함은 이제 땅을 차지하는 것보다 하느님을 차지하고 거기에 마음을 쓰는 자로 탈바꿈 된다.

아브라함은 이제 자신이 밟는 모든 땅은 하느님을 섬기는 땅이었기에 하느님의 통치, 다스림을 누리게 된다. 하느님의 다스림을 받는다.

하느님의 통치는 어디에서 이루어지는가? 하느님은 자연계 안에 모든 곳에 계시지만 “하느님의 나라”라는 그분의 다스림은 당신의 모상인 인간의 영에서 만, 이제 하느님을 섬기는 이 안에서만 신비롭게 작용하게 된다. 하느님을 경배하는 그곳에서 하느님은 그들을 통치하고 이끌고 다스리신다.

이제 그 양떼들은 그 목자의 손짓과 음성을 보고 듣게 되고, 이끌림을 당하게 된다.

“너희가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선택한 것이다.”에서부터 그분의 통치는 시작된 것이다. 그리하여 썩어 없어질 것을 가지고 영원한 것으로 연금술하게 된다.

하느님 나라의 시작은 이제 세상을 섬기는 것을 던져 버리고 더 큰 주인님을 섬기고, 머리를 조아리고 경배하면서 진리 앞에, 하느님 앞에 참으로 겸손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

하느님의 통치는 겸손한 이에게 몽땅 연필과 같이 하느님 도구로, 종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그 어떤 것보다 더 사랑하고 가치 있게 한다.

 

 

 

--- 2020년 성주간을 보내며

홍주성지 최교성 세례자요한 신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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