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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

하느님나라2

  • 관리자 (shrine)
  • 2021-01-26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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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 나라 2

 

영생의 길은 좁은 문

 

진리는 딱딱하다

달콤하지도 않고 쓰디쓴 것이다.

이 좁은 문을 누가 선택할 수 있을까?

 

모세가 첫 부르심을 받을 때 불타는 떨기나무를 보면서

하느님을 따르는 시점이 된다.

떨기나무는 가시나무다. 삐죽삐죽한 가시가 많은 나무다.

 

만졌다가는 피가 흐르고 만다. 고통과 가시밭길을 의미 한다.

영생의 길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반지의 제왕에서도 주인공의 길은 가시밭길이다.

 

그리스 로마 이전의 신화, 구약성서 이전의 신화, 수메르신화인 길가메쉬는

젤로 친한 형제보다 친한 친구의 죽음을 통해 세상의 헛됨을 체험한다.

그의 관심사는 영생의 길로 바뀐다.

첫 관문에서 모세와 똑같이 떨기나무(가시나무)를 만난다.

그리고 그 가시를 손으로 움켜잡는다.

손에서 피가 흐른다.

영생의 길은 가시밭길이다.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을 찾는

길 역시 순탄치 않다.

밭에는 온갖 오물, 똥과 퇴비와

벌레도 있다.

밭농사는 계속 풀과의 전쟁이다.

밭에 묻혀있는 보화를 구하기 위해 손에 똥을 묻혀야 한다.

 

젊어서 고생도 해야 한다.

결혼 하자마자 월세방도 전세방도 거치지 않고 호화판 대궐 같은 집을

사는 부부들은 돈의 가치도 모른다.

젊어서 고생도 없고, 군대도 안가고, 탈영해도 부모 권력으로, 뒷빽으로

막아주고 그러면 자칫 왕자 병, 공주병에 걸리기 십상이다.

 

나 역시 부제품 1년을 내 스스로 보류하고 근 1년간을 나의 무의식과

힘겹게 싸운 시기가 있었다. 칼융 계통의 제자인 심리학교수님과

근 1년의 내 꿈을 지도받은 적이 있다. -처음엔 우울증인줄 알고

총장신부님께 보고했고 주선해 주셨다. -우울증 약은 단 하나도 주지 않았고

꿈만 하루 8편을 적어갔다.

-내 인생 일대의 최고의 피정이었다. 사막체험!

그 후 난 너무나 내 자신이 사랑스러워졌다.

-이때 너무 깜깜한 어둔밤의 시기였던 것이다.

-내 반드시 주님을 보고야 말리라는 맘으로 이겨냈다.

-나중에 보니 욥이 똑같이 독백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또 선배님들에게 싸가지 없이 들이박는 쓴 소리로 살아온 나는 곤혹을 치렀다.

심지어 본당신부와 총장신부에게 밑 보여 사제품도 2년 늦게 받았다.

 

내겐 큰 시련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돈으로 살수 없는 크나큰 선물이며

하느님의 안배요, 은총이었다.

 

우리 신부들도 별 고생 없이

너무 이른 나이에 수천 명을 거느리는 임금님 본당신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감사도 모르고 당연한 싸가지과도 많다.

 

내 입 걸은 것과 다혈질은 아직은 안 고쳐진다. 이해를 바란다.

이 싸가지과 나를,...

치매 후에 욕하느니 지금 실컷 힘을 빼련다. -손가락질도 감수하고,...

난 나아들어 고상해질 거다. -지금 실컷 욕하고,...

너무 점잖고 고생하신 분들 나이 들어 욕지거리 많이 한단다. -치매!

 

여사울성지에 있을 때, 지구신부님들에게 15명쯤 사과 한 박스를 돌린 적이 있다.

감사 전화는 딱 한 통화뿐,

젤로 연세가 많으신 지구장신부님한테만 감사인사를 받았다.

후배들도 만나도 감사인사 하나 없었다.

우리들의 인간성이 이 정도인가? 씁쓸했다.

 

감사는 동물과 다른 인간의 본질에 속한다. 그래서 효도하는 사람은 인간성이 좋다.

 

평생 대접만 받아본 이들은 밥 한번 사는 걸 보기 어렵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매사에 감사해야 한다.

자신의 인간성이 금수같이 감사도 모르는 천박한 이가 되지 않으려면,...

감사를 해야 동물과 다른 것이다.

 

밭에 향기 나는 향수를 뿌린다면, 또 쉽고 값싼 것만

그리고 농약만 들이 붙는다면

그 밭은 사람을 죽어가게 하는 열매만 내줄 것이다.

 

영생의 길을 걷는 모든 신화의 주인공들은 욥의 후예들이다.

오직 진리를 얻겠다는 맘으로, 밤새 들판에서 신의 강복을 획득하지

않으면 정강이의 바짓가랑이를 놓지 않겠다는,... 씨름으로 밤을 새운

야곱과 같은 일념으로 그 길을 가야만 한다.

 

우리도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세상과 나와 악마들과 싸워내야 한다.

거의 모든 신화에서 연금술의 통과의례이다.

(연금술? -쇠붙이를 강한불의 용광로를 거쳐 대장장이의 망치를

두드림을 통해 단련되는 수련 과정을 비유한 말)

 

인간의 최고 존엄성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이 빠지면 짐승과 비슷한 거다. 진리 안으로 들어가는 존재,

진리에 더 이끌리는 존재, 진복팔단의 행복을 구하는 마음인 것이다.

우린 이걸 구해야 한다.

영원한 생명을,...

발은 지상 위를 걸을 지라도,....

 

홍주성지

최교성세례자요한 신부

 

 

 

 

* 앞으로 신부님 말씀은 문자발송을 중단하며,

  홍주성지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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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락처 : 홍주성지 사무장 김기환 하상바오로 010-6419-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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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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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희 2021-01-26
    찬미예수님!
    감사합니다 ~♡
  • 안성예 2021-01-26
    신부님 감사합니다~
  • 윤선희 2021-01-26
    항상 모든일에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 변기연 미카엘라 2021-01-26
    신부님 ?
    신부님 ?
    뵙고 싶네요.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야그 나누고 싶네요.
  • 김정수카타리나 2021-01-26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 김마리아 2021-01-26
    신부님 감사합니다. 그동안 떠먹여 주시는 강론말씀 참으로 쉽게 얻었습니다. 감동이고 놀라움이었습니다. 건강하시고, 말씀 계속 찾아보겠습니다.
  • 신삼 율리안나 2021-01-26
    신부님 강론 친근감이 느껴지며 언제든 어떻게든 만나뵙고 싶어집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저도 신부님 위한 사제를 위한 기도 바칩니다
    최교성 세례자 요한 신부님
  • 김수경레지나 2021-01-27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 이복희 까르멜다 2021-01-27
    감사합니다!
    신부님..
  • 우순열안젤린 2021-01-29
    강론이그리운 요즘 깊이있는 좋은 말씀
    너무 감동입니다.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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