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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

사순 제3 주일

  • 관리자 (shrine)
  • 2021-03-06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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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제3 주일

 

우리 옛말에도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에 빈대도 남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신에게 봉헌될 제물을 담당하는 거룩한 사제의 직분이 유혹의 자리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종교가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세상을 해탈하고 진리의 세계로 향하는 수도승들이

잿밥에 더 관심이 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중세기 가톨릭은 그 절정을

잘 보여주었다. ㅡ그것도 신의 이름으로...

 

고기 맛에다가 권력까지 다

갖고 있던 교회는 교황부터

황제의 자리에 있었으니,

 

회칠한 무덤으로 비유하신 예수님 말씀 따라 썩은 냄새가 풍겼다.

 

진리를 가르치고 그곳을 향해가는 사제와 교회가 권력과 돈에 빠지면 착한 백성들은 갈 길을 잃어버린다.

 

지금 한국교회가 그 길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역사 공부라도 잘 하고 깊이 묵상한다면 같은 길을 반복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한번은 겪어야하는 필수과목 같기도 하고....

 

사이비의 특징이 하느님 보다는 교주 중심으로 사유화 되는 데 문제가 시작된다.

 

가톨릭은 2000년 동안 많은 공부를 하고 지금의 제도를 선택했다.

 

지도자가 참 목자 역할을 한다면 두말 할 나위 없는 최고의 시스템이다.

 

그러나 잘못되면 지도자가

지신의 사심이 끼면 사유화의 길로 가기 십상이다.

 

공동체와 함께하지 못하고 독선의 길을 간다면 그는 가톨릭의 보편 타당한 진리를

벗어난 지도자이다.

 

 

보편성이라는 가톨릭에 먹칠한 선대 교황들과 책임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의 고집과 아집을 더 앞세울 때 조심해야한다.

 

 

하느님보다 나를 더 앞세울 때, 기도하는 교회를 장사하는 집으로 훼손하는 것이다. ㅡ교회를 이용해 자신의 뜻과 업적을 쌓고 있으니...

 

원죄 역시 하느님보다 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원죄와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다.

 

이건 어떤 자리건 역할이든 예외가 없다.

 

늘 또아리를 틀고 뱀 새끼처럼 늘 대기하고 달콤한 저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를 다시 반복하여 내민다.

 

사실 사제를 뽑은 것은 다름 아니라 봉사와 모범을 보이기 위한 것이 것 만,

 

자신을 위해, 내 뜻을 고집을 내세울 때가 생긴다.

 

깨어있지 못하면 걸려들기 딱 이다. ㅡ그것도 하느님의 소명이라고 우긴다.

 

늘 깨어 있어라! 하신 말씀이 항상 필요하다.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 하신 주님의 지엄하신

말씀에 나 자신은 얼마나 충실 했나? 반성하게 된다.

 

책임자 일수록 수신제가를 잘 해야 하겠다.

 

나 자신과의 씨름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가 제대로 서 있어야 한다.

 

그 분만을 섬기는 믿음만이

세상을 쳐 이길 수 있으리...

 

높은 자리도 권력욕도 출세도 인기도 돈 욕심도... 많은 업적위주의 유혹도 모두 내안에서 시작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모두가 내 문제다.

 

공인은 나로 인해서 많은 이들을 위해 봉사도 하고, 공동체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는 사실이 무섭게 와 닿는다.

 

지도자적인 위치에 있는 사제들은 끝까지 자신을 수신, 수덕을 쌓아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하겠다.

 

죽을 때까지 그 분을 목표로 가야하겠다.

 

가지고 있는 소유물들과 자리와 간판에 세상적인 힘에 기대지 말고 진리이신 그 분만이 우리의 희망이 되어야 하겠다. 지금의 교회는 거저 받았으니 거져 주어라! 하신 말씀을 잘 곱씹어야 한다.

 

돈이 있는 사람은 마치 그것마저 지니고 있지 않은 것처럼 해야 한다.

 

권력이 있는 사장님 회장님 선생님까지 그 힘에 기대면

그는 장사하는 것이다. ㅡ교회 봉사자들 사목위원과 구역장, 반장도 예외는 아니다.

 

가지고 있는 힘에 기대는 순간 진리는 공의는 사라져 버린다.

 

눈에 보이는 것에 기대는 우상숭배에 빠진다.

 

세상을 다 가진 자 영혼을 잃어버린다.

가지고 있어도 잠시 입은 옷 인양 언젠가 벗어버리고 빈 몸으로 가는 가난한자 임을 미리 깨닫기를...

 

늘 주님만을 바라보는 가난한 자의 눈길로 그분을 필요로 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홍주순교성지

 

머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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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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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연란 안젤라 2021-03-06
    신부님께서 예리하게 말씀하신 부분을 저도 공감합니다 저도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말보다는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면서도 잘 하다가도 잊어버리곤 합니다 주님, 제가 당신께서 원하시는 뜻에 합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서 ~♡
  • 실비아6899 2021-03-06
    늘 깨어잇고 그분 을 목표로 살도록 노력 할께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 권오주베드로 2021-03-06
    광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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