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성지소식 > 신부님 말씀

신부님 말씀

성모 승천대축일

  • 관리자 (shrine)
  • 2021-08-14 08:46:00
  • hit1790
  • vote23
  • 222.118.43.92

* 성모 승천대축일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그리고 숨을 가다듬고 전신의 감각들을 예리하게 갈고 호기심을 새로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걷는다는 것은 대개 자신을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해 에돌아가는 것이다.

ㅡ 걷기 예찬ㅡ 현대 문학ㅡ 다비드 르부르통 저서

 

걷기 뿐 아니라 인문학 영적인 책이다. ㅡ강추

너무너무 좋은 책임

 

코로나 팬데믹 시대가 길어질 것 같다.

변이가 계속됨에 따라 장기화되는 것 같다.

 

집에서만 계속 지내는 것도 답답할 것 같아서 걷기명상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되는지 모르겠다. ㅡ걷기로 다 털어내시길....

 

아프리카의 호랑이나 사자들이 숲 속에서 어슬렁어슬렁 걷는 장면을 보면 세상 다 가진 것 같은 여유와 충만을 느끼게 된다.

 

마찬가지로' 빨리빨리' 문화에 사는 우리에게도 어슬렁 걷는 걷기 명상은 우리 몸과 마음을 힐링 시키고 편안하게 해준다.

 

호흡도 빨리 걸을 때보다 훨씬 더 깊게 쉬게 되고 편안하게 쉬게 된다.

 

이러면서 발바닥 무릎 허벅지 바람 풀벌레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온몸을 느끼며 어 술렁 어슬렁 걸어보시라!

텅빈 충만, 자연과 일치, 내 몸과 교감을 나눈 후의 하느님의 현존감을 느끼게 된다.

 

여름은 분명 베짱이의 게으름 휴식의 시간인가 보다 ....(생계문제로 고생하신 분들께 죄송!)

 

산속에서 물소리 찌르러기 귀뚜라미 새소리 풀벌레소리 들을 들으면 하루 종일 들어도 질리지 않고, 온몸이 그 소리에 빨려 들어 자연과 하나 되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클래식 음악도 하루 종일 들으면 질린다.

 

자연스러운 것이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가 보다!

 

걸으면서 자연의 소리를 자주 들으면 좋을 것 같다. 멍 때리며 걸어도 좋고...

 

제 아무리 좋으신 하느님이라 해도 내가 느끼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내가 내 안에서 느낄 수 있는 하느님이어야 한다!

 

명상과 관상기도 안에서 많이 체험하게 된다.

 

염경기도 (입으로 하는 기도) 역시 우리를 잡아준다.

 

정해진 아침저녁기도, 묵주기도, 성무일도, 미사 전례들은 매일 정해진 문장을 반복하는 기도다.

 

그걸 늘 머리로 마음 쓰며 해야 할까?

묵주 기도할 때마다 심각하게 하나하나 집중해야 할까 ?

미사 할 때도 매번 그걸 마음속으로 신중하게 음미해야 하나? 고민한 적이 있다.

 

명상은 마음과 머리를 생각하고 쥐어짜내며 나중에 입으로 글로 표현된다.

 

반면에 염경기도는 마음과 머리보다 입으로 먼저 소리 내어지는 것이 먼저다 .

 

소리 내어지면서 귀로 듣고

마음에 뿌리를 내려준다.

 

크게 애쓰지 않아도 된다. 우리 몸은

그렇게 작동하게 되어있다.

 

모든 종교들은 염불 외듯이

자신들의 정경을 반드시 소리 내어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전통과 스탠다드의 역할로 우리를 잡아준다.

 

그 소리가 앞서가고 머리와 마음이 뒤따라가는 것이다.

 

그냥 심각하게 하지 않아도 입으로 중얼거리기만 해도 귀로 들으면 되는 것이다.

 

그 자체로 그 소리들, 그 기도 들은 우리를 잡아준다.

 

반복되는 기도들은 진리를 되새김질하고 각인시킨다.

중심을 잡아준다.

사이비로 빠지지 않도록....

 

정해진 기도가 없다면 우리는 많은 경우에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사고에서 만든 우상숭배의 하느님을 만들기 쉽다.

 

염경기도를 매일 매일 하지만 그냥 편안하게 내 귀가 들으면서 우리의 마음도 성장해간다고 여겨진다.

 

이제는 나두 미사 때나 묵주기도 때도 정해진 정경들이 나를 이끌어준다는 생각에 너무 신중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읆조린다.

 

오늘 마니피캇의 성모님의 노래는 성무일도에서 매일 암송하는 기도다.

 

수십 년 동안 입으로 암송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성모님의 행복이 내 마음 안에서 출렁이는 듯하다.

 

마니피캇 ㅡ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

 

이것은 성모님 입에서 실제로 나온 고백이 아니다.

 

교회 초 세기부터 세례를 받은 이들이 하느님을 알게 된 기쁨과 행복을 노래하고 고백한 행복 문이라고 할 수 있다.

 

분위기는 꼭 진복 8단의 참된 행복과 비슷하지 않은가?

 

마음이 가난하고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느님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마니피캇 역시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 주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는 섭리에 대해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것이다.

 

이 미천한 자를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극진히 대해주시다니.....

 

세상의 어떤 부자보다도 권력가들보다도 더 행복하지 않은가?

 

창조주께서 친히 나를 독수리 날개위로 날라주시니....

 

초기 신자들이 노래했던 하느님께서 나를 선택해 주시고 나를 불러주신 그 고마움을 성모님의 기쁨에 집어넣어 표현한 것이다

 

성모님의 노래가 된 이 마니피캇이 오늘날 우리의 모든 신자들 마음 안에서도 계속 울려 퍼져야 할 것이다

 

홍주 성지

머슴 올림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4]

열기 닫기

  • 김창대 요아킴 2021-08-14
    감사 합니다
    어슬렁~느긋함 속에서. 여유로움이
    우리를 명상하고 주님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되네요~^
  • 정아가다 2021-08-14
    정신이 외출을한건지 댓글보내면 잘옷됐다는 것을보고 다시시도하다 그냥지나버림.눈도아프고^^ 강론 말씀 열심히 보고있씁니다. 변코 극복하시고 건강하시길빕니다. 고맙씁니다. 대축일 성모님께 의탁
  • 실비아 2021-08-15
    신부님 상대를, 편하게해주는 은총도 받으셧네요 성모님 축일 성모님 의지합니다
  • 김카타리나 2021-08-17
    기도할 때마다 드는 분심때문에 묵주기도 마치고 죄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신부님 글을 읽고 마음이 가벼워지며 열심히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슬렁거리는 걷기 딱 저입니다.
    자연과 함께 걷는 걷기는 정말 저를 편안하게 해 줍니다.

    신부님! 편안한 글 감사드립니다.
댓글작성

열기 닫기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