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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

연중 제 22주일

  • 관리자 (shrine)
  • 2021-08-28 0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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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22주일

1번 ㅡ 어떤 사람은 비오면 비 온다고 투덜거리고, 햇빛이 나면 뜨겁다고 투덜거리고, 눈이 오면 눈이 온다고 투덜거리는 경우가 있다.

2번 ㅡ 어떤 사람은 비가 오면 차분해져서 좋고 햇빛이 나면 상쾌해서 좋고 눈이 오면 푸근해지고 멋있다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이 둘 중에 2번인 사람은 모든 날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늘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내공이 쌓인 사람이다.

마음을 잘 닦은 사람일 것이다.

1번은 어떤 날씨에도 감사할 줄 모르고 늘 불평한다.
행복감 역시 2번이 항상 높다.

불교에서 부처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는 말이 있다.

우리 인간의 심상에 대해 아주 잘 표현한 것이라 본다.

우리는 보통 자기 자신이 보고 느끼고 판단하는 것을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 역시 자기 자신만의 형성된 인식의 틀 안에서 만들어진 형상들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날씨인데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틀이나 느낌 판단이 모두 제각기 다르게 반응하는 것과 같이...

우리 마음이 찌그러지면 세상도 찌그러져 보이는 것이고, 우리 마음이 유리창처럼 맑고 투명하면 세상도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심리학에서 이걸 투사라고 한다.

어떤 사람의 마음이 뾰족한 삼각형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그 무엇을 경험해도 그 사람에게 들어가기만 하면 세상은 모두 삼각형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니 우리 마음을 갈고 닦고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인간은 절대적으로 자신의 마음의 창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관계한다.
그 마음의 창에 따라서 행복도 다르다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마음을 갈고 닦아야 참 평화와 참 행복에 이르게 되는 것을, 아무런 노력도 쌓지 않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비는 것은 도둑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 눈에 티끌이 끼어 있으면 세상은 그 티끌만큼 찌그러져 보일 것이다.

티끌을 보지 못하고, 빼는 작업을 하지 않고 세상만 잘못됐다고 불평만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ㅡ자신의 마음이 문제인데...

어떤 사람에게 그의 통장에 갑자기 50억이 들어왔다고 치자, 그러면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 돈으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필요한 것을 사들일 것이다.

세상은 사회적 가치에 있어서는 그걸 행복이라고 부른다. ㅡ 그는 어딜 가든
50 억짜리 대우를 받기 때문에...

돈과 권력 명예 이런 것들은 이 세상과 사람들이 만든 그리고 부여한 가치들이다.

이것이 충족되면 사람들은 욕심이 채워져서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면, 그 사람의 영성, 내면적 인간성은 바뀐 것이 전혀 없다.

사실 그가 가진 통장에 숫자만 더 늘어난 것뿐이다.

소유냐? 존재냐? 의 문제에서 소유 차원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걸 행복이라고 부른다.
소유와 자신을 동일시하기에
잠시 행복이라고 착각하는 데도 말이다.

사회적으로는 인정받고 부러움을 사겠지만
실상은 그의 마음은 변화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배우가 연극 주연으로 연기할 때 최고 행복한 것과 무대 밖의 실제의 그 사람의 삶은 전혀 다른 별개의 삶이다.

우리 삶도 사회적 가치만을 위한 연기라면 그 삶은 전혀 다른 나를 대면할 때 비참할 것이다.

무인도에 도착하는 순간 50 억짜리 가치는 사라지고 감자 한 덩어리가 훨씬 더 값이 나간다.

이처럼 나이 들수록 은퇴를 하고, 죽음에 가까이 갈수록 남는 것은 자신의 내면뿐이다. ㅡ무인도를 거치게 될 것이다.

마지막은 자신의 마음을 적나라하게 대면하게 될 것이다.

내면이 충만하고 마음을 잘 키운 사람들은 나이 들수록
혼자 있어도 만족하고 감사하며,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가장 큰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다. ㅡ (마리아와 마르타 이야기)좋은 몫을 차지한 사람들이다.

나이 들수록 사회적 가치는 무용지물이 되고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
남는 것은 나와 내 마음 뿐이다.

사람들은 자신과 혼자 있을 때, 그걸 못 견디어서 늘 새로운 곳을 향해 집밖으로 나가보지만 그 역시 잠시뿐, ㅡ 잠깐 자신을 잊게 만들뿐...
또 다시 자신과 대면하게 된다.
자신과 단둘이만 남게 된다.

그래서 독재자들은 밤을 무서워했다.
낮에는 모두가 자신을 추앙하지만 밤에는 혼자
덩그런히 진짜의 모습인 자신을 보게 되니까!

어떤 철학자 왈ㅡ 사람들은 이 세상 와서
아름다운 산과 계곡과 강물들을 경험하고 간다네! 하고 말하지만,
실상은 자기 자신을 경험하고 가는 것 뿐 이라네!
ㅡ자신의 맘을 경험하는 것이니까!

사실 괴팍한 나, 착한 나, 또는 감사한 나, 지랄 같은 나.... 제각기 다른 나를 경험하고 가는 것이다.

아우구스딩 성인도 말하기를 사람들은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그토록 감동해 마지않으면서 정작 감동하는 그 '마음'은 왜 헤아리지 않는가?

자신의 마음에는 왜 관심을 갖지 않는가? 하고 통찰력 있는 말을 남겼다.

소유와 세상의 조건만 보는 이 세상의 가치는 사실 인간을 속이는 것이다.

성 아구스딩의 말대로 세상 때문에 행복한 사람들은 그 세상이 사라질 때 비참할 것도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ㅡ이것이 진실이다.

마음이 깨끗하고, 진리를 구하는 사람은 나이 들수록, 감사하며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충만하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도 진복팔단에서 마음이 깨끗한 자 하느님을 보게 된다고 하셨다.

우리는 산만큼 늙어가고
산만큼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각자의 인생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 참 신앙인은 외적 인간은 비록 낡아가지만 내적인간은 점점 더 새로워지나이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주님! 나이 들수록 행복한 길을 가고 싶습니다.
젊어서 고생하더라도...

홍주성지
머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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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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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숙 글라라 2021-08-28
    의례 보내 주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너무 와닿다 보니까 추천도 보이네요.말씀 넘 좋고 돌아보게 하네요.나를! 특히 우리 가족들과 나누고 싶은데 내마음처럼 전해질까요? 아니겠지요! 맘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내속을 들여다본 느낌! 항상 말씀 감사합니다.^^
  • 박경무 아녜스 2021-08-28
    신부님의 아침글이 저에게 다시 희망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부님
  • 이택만 안드레아 2021-08-28
    가을이 오고 있네요.
    신부님 말씀대로 내 마음의 창이 깨끗하고 맑아져 늘 감사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신부님 하시는 일마다 잘 되기를 기도합니다.
  • 실비아 2021-08-28
    너무나 맛는말씀 저를두고 하신 말씀같아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영자요셉피나 2021-08-28
    좋은말씀 늘 감사함니다
  • 정아가다 2021-08-28
    남는것은 나와 마음뿐이란 말씀 공감이 갑니다.충만함보다는 찜찜한 마음, 고독?
    자신을 사랑하지 못함과 성실하게 살지 못
    했다는 반성이라고할까요. 신부님 감사합니다.기회를 주셔서. 날씨의 변덕이 우리네 마음같아서 씁쓸합니다. 무절제^^
  • 권오주베드로 2021-08-29
    생각과 마음을 열어 줍니다.감사합니다!
  • 채아가다 2021-08-29
    항상 신부님말씀으로 많은 영성을 깨닫고
    기쁘게 살아갑니다
  • 채아가다 2021-08-29
    항상 신부님말씀으로 마음의 영성을 쌓고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요
  • 김명자루시아 2021-08-30
    찬미예수님^0^

    신부님의 말씀 읽고
    묵상했습니다.

    나 자신은 어느 곳에
    속하는가?
    속해 있다면 앞으로도
    어떻게 지켜 나가야 올바른
    길이 돌 수 있을까?

    많이.느끼고 생각하는
    말씀에 감사를
    드립니다.

    새벽 기도 때마다
    신부님을 위한 기도
    예수님,
    성모님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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