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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

성지주일

  • 관리자 (shrine)
  • 2021-03-27 0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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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주일

 

진리가 손가락질을 받는다. 착한 사람을 욕하는 자는 바로 그가 나쁜 사람이다.

 

진리에 돌을 던지는 자 그가 바로 나쁜 놈이기 때문이다.

 

2000년 전에 하느님을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그를 죽여 버렸다.

 

사랑 자체에 있은 그 분을 죽여 버렸다. 인간이 얼마나 간교한가?

 

그런 일이 2000년 전에 1회성으로 끝나는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반복되어 일어나고 있고 일어날 것이다.

 

바로 내 안에도 계속해서 반란이 일어난다.

 

빛을, 진리를 처단하는 인간의 악이 오늘 성지 주일 복음에서 폭로되고 있다.

 

인간의 악함과 교활함과 어둠을 사랑하는 족속들의 거친 모습들이 속속들이 드러난다.

 

그렇게 확신했던 베드로의 목숨 건 맹세도 물거품 되고 만다. ㅡ초심과 얼마나 멀리 가는가?

 

빌라도와 다를 게 없다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연약한가?

 

배드로 ㅡ 예수님께서 죽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간청했다.

 

누구를 위한 간청이었나? 주님이 사라지면 자신들의 입지가 없어진다.

 

모두가 자신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죽어도 주님과 함께 하겠다는 호언장담 역시 바람과 함께 사라진 맹세가 된다.

 

거짓은 아니었다.

확신에 찬 맹세였다.

 

얼마나 인간이 나약한 의지를 가졌는지?

베드로는 놀라울 정도로 깨달았을 것이다.

 

우리 역시 모두 이런 경험을 가졌을 것이다.

하여튼 죽을 때까지 그 분의 도움이 절대로 필요한 존재들이다.

 

인간이 가장 위험한 상태가 바로 이 확신에 찬 굳센 의지에 바탕을 둔 자기 확신이다.

 

'주님' 책( 로마노과르디니 )에 기막힌 표현이 있다.

 

ㅡ" 나는 믿는다." 그리고 이 믿음 안에서 나는 안전하게 느낀다고 내가 말하면 그때 나는 굴러 떨어질 위험 속에 있다.

 

나는 그리스도 '이지 '않고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면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도상에 놓여 있을 뿐이다.

 

그리스도의 존재는 소유의 형태로 있는 것이 아니다.

 

남을 판단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다.

 

끊임없이 움직임 속에 있다 굴러 떨어질 위험을 자각하고 있을 때만 나는 그리스도인일 수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도움으로만 파악할 수 있고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과제 앞에서 내 의지가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지체가 비 그리스도적으로 되는 것이 가장 깊은 위험이다.

 

내 의지가 스스로 확고하다고 믿을 때 이 위험은 가장 큰 위험이 된다.

 

모든 것은 시작이고 도상에 있고 생성하고 신뢰하고 희망하고 간청하는 방식으로만 주어지는 것이다. ㅡ 얼마나 명확히 표현했는지....

 

죽을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비로소 "다 이뤘다"고 고백하셨다.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르는 것밖에는 없다.

 

그분을 벗어나는 그 어떤 확신도 불안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내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게 해주신다.

 

나의 기존의 표준 들을 뒤 흔든다. 바꾸신다.

 

내 신앙은 불안해지지만 그 분의 구원을 향하게 한다.

 

경직된 원칙과 도덕적 자만의 자신감과 경솔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된다.

 

인간 의지도 볼품없게 된다.

 

우리 깊은 마음속에서 그리스도교적 양심이 자라난다.

 

그분 현존 안에서 새로운 부드러움과 관용과 확고함이 자라난다.

 

지키고, 창조하는 새로운 힘이 생겨난다.

 

경쟁자에서 벗으로, 함께 살아가는 동료의 모습으로 변해 가게 되는 것이다.

 

나와 너,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하느님 나라가 시작되는 것이다.

 

타인이 형제자매로 보인다. 족보를 찢어버린 선조들은 이미 그걸 보았던 것이다.

 

한 아버지 안에서 모두가 형제로 보였던 것이다. 성주간을 통하여 좀 더 겸손해지고 이웃이 참 형제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주님 당신 없이는 당신께로, 진리에로 영원에로 갈 수 없나이다. 당신을 벗어나면,

오직 우상뿐이옵니다.

 

 

성지주일에

 

홍주성지 머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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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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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장미 2021-03-27
    아멘!
    감사합니다.
  • 실비아 2021-03-27
    신부님 내신앙은 늘 부족하지만그분의구원 에 의지하며 삽니다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 정아가다 2021-03-27
    감사합니다. 침묵중에 잘 살아보겠다는 마음은 무너지고 예수님께 못질는 했네요.
    절 사랑하시기에 끈을 놓지 않셔 또 추스려
    봅니다. 신부님강론에 힘을 얻씁니다.
    코, 감기, 건강하시길빔.
  • 김유금글라라 2021-03-29
    ''인간이 가장 위험한 상태가 바로 확신에 찬 굳센 의지''
    아멘입니다~
    불쌍히 여기시어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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